예전엔 일만 잘하면 알아서 평가받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같은 실력인데도 어디선가 ‘먼저 떠오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갈리더라. 곰곰이 보니 차이는 ‘검색되는 사람이냐’였다. 요즘은 협업 제안이든 이직 제안이든, 사람들이 나를 만나기 전에 먼저 ‘검색’부터 한다. 퍼스널 브랜딩이 이력서보다 앞서는 이유다.
이력서는 ‘지원할 때’만, 검색은 ‘항상’
이력서는 내가 어딘가에 지원하는 그 순간에만 펼쳐진다. 반면 내 이름과 내 글은 24시간 인터넷에 떠 있다. 누군가 나를 떠올렸을 때 검색해서 뭔가 나오는 사람과 아무것도 안 나오는 사람은, 출발선이 다르다. 나도 작게나마 내 생각을 공개된 곳에 남기기 시작한 뒤로, 먼저 연락이 오는 경험을 하게 됐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나를 발견하지 못한다.
브랜딩은 ‘포장’이 아니라 ‘축적’이다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하면 화려한 셀프 마케팅을 떠올리기 쉬운데, 내 경험은 정반대였다. 효과를 본 건 꾸준한 ‘축적’이었다. 내가 일하며 배운 것, 실패한 것, 정리한 것을 조금씩 기록으로 남기는 것. 한두 개일 땐 티가 안 나지만, 쌓이면 그게 곧 ‘이 사람은 이 분야를 꾸준히 판 사람’이라는 신호가 된다. 포장은 한 번이면 들통나지만, 축적은 거짓말을 못 한다.
전문 분야 하나를 좁게 정한다
처음에 나는 욕심을 부려 이것저것 다 다뤘다. 그랬더니 아무것도 안 남았다. 그러다 분야를 하나로 좁히니 비로소 ‘그 주제 하면 떠오르는 사람’에 가까워졌다. 넓고 얕게 100명에게 기억되는 것보다, 좁고 깊게 10명에게 확실히 각인되는 게 훨씬 강력하더라. 브랜딩의 핵심은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를 한 문장으로 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꾸준함이 재능을 이긴다
솔직히 나도 몇 번이나 중간에 멈췄다. 반응이 없으면 금방 김이 빠지니까. 그런데 돌아보면, 결과를 만든 건 글솜씨가 아니라 ‘계속한 것’ 자체였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1년을 이어간 사람을 따라잡기란 정말 어렵다. 브랜딩은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이고, 완주하는 사람이 드물어서 오히려 기회가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내세울 게 없는 평범한 직장인인데 가능할까요? 오히려 그게 강점이다. 거창한 전문가보다, 나와 비슷한 위치에서 한 걸음 앞서 정리해주는 사람의 글이 더 잘 와닿는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솔직해서 신뢰를 얻는다.
내가 첫 기록을 올리고 배운 것
처음 내 생각을 공개된 곳에 올렸을 때, 솔직히 부끄러웠다. 별것 아닌 글에 누가 관심이나 가질까 싶었다. 그런데 의외로 “저도 그게 궁금했어요”라는 반응이 오더라. 그때 깨달았다. 완벽한 전문가의 글이 아니라, 같은 고민을 한 걸음 먼저 정리해준 글이 사람을 모은다는 걸. 그 뒤로는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내가 실제로 겪고 배운 것만 솔직하게 적었다. 결과적으로 그게 가장 ‘나다운 브랜드’가 됐다.
마무리
퍼스널 브랜딩은 특별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다. 오늘 내가 일하며 배운 것 한 가지를 공개된 곳에 기록으로 남기는 것, 거기서 시작된다. 그 작은 기록들이 1년 뒤 ‘검색되는 나’를 만든다. 나는 그걸 늦게 시작한 게 가장 아쉽다. 다음엔 내가 실제로 쓰는 기록 루틴을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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